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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김민희, 논란의 중심에 서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베를린 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하면서, 이 두사람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렸었다. 포인트는 역시, '불륜'이다. 우리나라에서 불륜은 여전히 쉽게 용서받지 못하는 것 중 하나이다... 홍상수 감독이 정상적으로 이혼을 하고 - 소송이 됐든, 조정이 됐든, 어찌됐든 합의하에 이혼을 했더라면 - 김민희와의 관계가 세상에 알려졌다면, 논란은 이것보다는 적었을 것이다. 하지만, 홍감독의 부인은 이혼조정을 안 받아들였고, 지금도 기다리는 입장이며, 홍상수 감독의 딸이 김민희 또래인데, 부녀사이가 매우 각별했다.. 란 것들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김민희는 바로 '가정파괴범'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
두 사람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
개인의 사생활이 매우 중요한, 모든 사고의 중심이 '개인'인 유럽인들의 기준(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임)이라면, 이 두사람의 논란은 사실 아무런 이야기 거리가 안될것이다. '홍상수란 사람은 유명한 영화감독이고,(그의 작품세계까지 논하는건 아니고-적어도 국제영화제에 단골 초대되니, 라는 관점에서) 기혼자인데, 영화작업을 하던 여배우와 사랑에 빠져서 현재 부인과 이혼하려 한다.' 가 팩트일테고, 나이차가 있네, 김민희가 딸뻘이네.. 가 가십거리 정도로 회자될것이다.
한국사람의 관점에서 보면, 물론, 세대별로 차이가 있겠다만, 남의 남편을 뺏은 김민희는 불여시나, **년 정도이고, 이 둘의 관계는 절대 용납이 안되며, 이런 관계의 결말은 결코 좋게 끝날 리 없으며, 조강지처를 버리는 놈은 천하의 나쁜놈이다 가 어른들(혹은 기성세대?)의 관점일 것이고, 젊은 친구들은 쿨하게 뭐 그럴 수 있지, 사랑한다는데, 나이차이나, 유부남이 뭐 문제가 되나? 이혼하고 사귀는걸 발표하는게 더 좋았을테지만, 그러지 못할 정도의 격정적인 사랑이었나보네.. 라는 시각도 있을 것이다.
결말?
이 이야기가 어떻게 끝이 날까? 예상되는 수순은 몇가지가 있다.
1. 홍상수 감독-김민희가 관계를 유지한다 - 김민희는 다른 상업영화에 출연하지 않고, 오로지 홍상수 감독의 뮤즈로만 대중과 소통한다.
2. 김민희가 홍감독을 떠난다 - 김민희가 지금까지 사귀었던 사람들을 잠시 보자. 김민희와 사귀었던 (알려진)사람들은 이정재,이수혁,조인성 이다. 이정재와는 3년정도 사귀었었고, 그 이후에 6살 연하인 패션 모델 출신 이수혁과 사귀었고, (이정재가 9살 연상), 관계가 소홀해지고, 그 이후 같은 소속사 조인성과 사귀었다.(얼마 가지 않아 헤어졌다고 알려짐) 모두다 연예인이고, 이른바 잘 나가는 톱스타들이었다. 이정재, 조인성이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과의 관계가 오래가지는 못했다. 여기서, 필자의 개인적인 느낌을 좀 이야기해보자. 김민희는 일단, 모델출신이다. 빼어난 미모는 아니지만, 엄청 스키니한 몸매로 90년대 하이틴 모델에서 각광을 받았다.
신민아-김민희-김효진 의 초창기 모습(출처:온라인커뮤니티)
김민희 데뷔시절의 연기는 지금과는 현저히 다르다. 연기와는 거리가 먼, 모델 출신의 좀 이쁜애 정도였다고 할까? '순수의 시대' 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고수와 함께 주연이었고, 여기서 김민희는 작가가 써주는 섬세한 감정선을 단 두가지 연기로 표현해 낸다 - 심각할때와 덜 심각할때. 영화는 좀 예가 다른데, 뜨거운 것이 좋아 라는 영화에서는 언니네 집에서 얻혀사는 시나리오 작가로 나왔는데, 나름 여기선 연기도 나쁘지 않았고, 현실감도 있었다. 그런대로 몰입이 됐던 영화이고, 여배우들 이라고 좀 독특한 영화가 하나 있었는데, 여기에서 필자가 김민희의 실제 모습이 이렇겠구나.. 하고 추측하게 되는 계기가 됐었다. 약간,사차원이고.. 본인 감정에 충실한 스타일..자신의 감정에는 아주 솔직한 스타일... 다른사람의 생각보다는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가가 중요한 스타일...어떻게 보면, 아주 바람직한 모습이겠으나,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는면은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니, 자신의 감정이 가장 중요하고, 그 외에 것들은 다소 신경을 덜 쓰는 것일른지도. 홍감독이 이혼할때까지 기다리거나, 적어도 그러자고 설득했을 거 같지는 않다. 지금 좋은것이므로, 지금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므로, 일단, 고! 이런건 아닌지. 그러고 나서,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감정이 식으면, 아주 쿨하게 돌아설 거다. 난 더 이상 사랑하지 않아. 그러니, 다른 사랑을 찾아 갈거야.(진정한 사랑에 자주 눈뜨는 분)
3. 홍감독이, (그러자) 본처에게 돌아간다- 머 이건 웃기지도 않는다. (적어도, 그러지는 않겠지. 혼자 살겠지머.) 만약, 본처에게 돌아간다면, 이건 코미디다. 나이나 적나, 이쁘고 젊은 여배우가 사랑한다고 하니, 가정이고 딸이고 몽땅 내 팽개치고 쫓아간 철부지 영화 감독 밖에 더 되냐. 불장난이라고 치기엔, 그의 나이는 이미 청춘을 지난지 오래며, 진정한 사랑이라고 주장한다면, 적어도 책임감있는 뒷마무리가 아쉬울 뿐이며, 현실과 작품이 뒤섞여버린것이 자신의 예술세계라고 주장한다면, 머, 세상에는 여러가지 주장이 존재하니까.
써놓고 보니..
세상에는 다양한 방식의 사람들이 있고, 자신과 다르다고 해서 그 사람들을 자신의 잣대로 판단해서는 안될것이다. 홍상수와 김민희는 성인이고, 그 사람들의 판단에 대해, 다른사람들이 왈가왈부 하는 것은 옳지 않은것 같다.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진다고 했고, 사생활과 상관없이, 일로써는,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것은 한국영화의 경사임에는 틀림없다. 다만, 도덕적으로 이 두사람을 어떻게 봐야 하는 것이냐가 문제인데, 사회의 도덕적 규범과 개인감정의 전이가 충돌하는 이 부분에 정답이 있을 수 있을까? 그저 지켜볼뿐. 다만, 지나치게 역겹지만 않다면.
(위 모든 글은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임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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